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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리학교 vs 프랑스 요리학교, 내가 진짜 고민했던 이유

by moneycook7 2025. 7. 2.

요리 좋아하세요?
저는 예전부터 요리하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이걸 직업으로 삼아볼까?" 생각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사실 그냥… 단순히 요리가 재밌어서 시작했던 건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만든 음식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누가 맛있게 먹어줄 때의 그 기분,
생각보다 꽤 오래 가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고민이었어요.
나, 요리 배워볼까? 제대로?

한국 조리학교 관련 사진프랑스 조리학교 관련 사진


“그럼 어디서 배워야 하지?”

이 질문부터 막히더라고요.

학원? 대학? 아니면… 유학?
그중에서도 눈에 자꾸 들어오는 게 프랑스였어요.
르 꼬르동 블루, 페랑디, 이런 이름들이
왠지 요리사의 꿈을 꾸는 사람에겐 '정석'처럼 들리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막연하게 멋있어 보여서 검색해봤어요.
근데 보다 보니
진짜 갈 수 있을까?
한국이랑 뭐가 다르지?
돈은 얼마나 들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죠.

그래서 나름대로 정리해봤어요.
제가 직접 알아보고 고민했던 걸
그냥 '누군가에게 조언하듯' 남겨보려고요.


한국 조리학교는 현실적이에요. 진짜로.

한국에서 요리를 배우려면
보통은 전문대나 대학의 조리학과,
혹은 요리학원(비학위 과정)이 있어요.

등록금은 연간 500~1,000만 원 정도이고
여기에 실습 재료비, 칼, 유니폼 이런 걸 다 포함하면
1년에 한 1,200만 원 전후로 잡으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수업은 자격증 대비가 중심이에요.
한식·양식·중식·일식 조리기능사,
거기다 영양학, 위생학, 식품학 같은 이론 수업도 포함돼 있고요.

저처럼 요리 처음 접해보는 사람에겐
체계적으로 기초를 쌓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어요.
단점이라면… 실습 비중이 생각보다 낮을 수 있고
좀 ‘시험용 요리’ 위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는 점?


근데 프랑스는요… 확실히 다르긴 해요

처음에는 그냥 "해외 나가면 멋있지 않을까?"였어요.
근데 상담 받아보고,
유학 간 사람들 브이로그도 찾아보고 나서 알았죠.
“아, 진짜 이건 다른 길이구나.”

일단 학비가 한국이랑 차원이 달라요.
르 꼬르동 블루 파리 기준으로
학비만 2,500만 원~3,000만 원대
여기에 기숙사, 식비, 생활비, 비자 발급, 항공권 등
자잘한 비용 합치면 연 4,000만 원~5,000만 원 이상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프랑스를 가는 이유는
배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프랑스 요리학교는 실습이 곧 수업이에요.
매일매일 칼을 잡고, 불을 켜고, 요리를 만들어요.
그냥 외워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왜 이렇게 하는지'를 배우는 느낌이 강해요.

그리고 거의 대부분 현지 인턴십이 포함돼 있어요.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실제로 일하면서 배우는 거예요.
이게 진짜 크죠.
졸업하면 이미 실무 경험자니까,
취업에서도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어요.

수업은 영어로도 가능하고,
요즘은 외국인 대상 수업이 더 잘 갖춰져 있어서
프랑스어 못 해도 도전 가능한 분위기예요.


그럼 어디가 더 좋은 거예요?

저도 그 질문을 정말 많이 했어요.
나한테는 어디가 더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없어요.”

✔️ 한국은

  • 비용 부담이 덜하고
  • 한국어로 수업이 진행되며
  • 자격증 따기 좋은 구조예요.

✔️ 프랑스는

  • 비용이 많이 들지만
  • 실습 위주의 수업이라 실력 향상에 빠르고
  • 졸업장 하나로 글로벌 경력 만들 수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시간과 돈이 충분하고, 해외 경험에 대한 열망이 크다면 프랑스는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반대로,
조리 입문자고 아직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면 한국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요? 전 한국에서 시작해보려고요

사실 저도 처음엔 프랑스를 가고 싶었어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지금 프랑스를 가서
비용도 감당하고, 외국에서 살면서 요리를 배우는 게
진짜 내가 원하는 첫걸음인가?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아직 나한테 요리가 어떤 존재인지 확신이 없어서
기초부터 제대로 다져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조리 자격증부터 따고, 경력도 조금 쌓은 다음
그다음에 프랑스 유학을 다시 고민해보기로 했어요.
이건 누구에게나 맞는 길은 아니겠지만
저한텐 그게 조금 더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향 같았어요.


조리학교 고민 중이시라면…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알아요.
“나 정말 잘할 수 있을까?”
“괜히 도전했다가 후회하지 않을까?”
“이 길이 맞는 걸까?”

그런 질문들로 밤잠 설쳤던 시기가 저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은 달라졌어요.
**"어디서 배우느냐보다 중요한 건
내가 요리에 진심이냐"**는 걸 알게 됐거든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저처럼 요리의 길을 고민하고 있다면,
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충분히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세요.

그 시간이 절대 낭비가 아니라
나만의 방향을 찾는 과정이니까요.

당신의 선택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정말로요.